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는 암(악성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그것이 간에 생기면 간암이라고 합니다. 간은 장으로부터 혈류가 모이는 부위이므로 위와 장 등 다른 기관에서 생긴 암들이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엄밀한 의미의 간암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성인의 원발성(原發性) 간암(간 자체에 기원을 둔 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간세포암종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종양(tumor)’이란 신체 세포가 스스로의 분열과 성장‧사멸을 조절하는 기능에 어떤 이유로든 고장이 생겨서 과다하게 증식한 덩어리를 말합니다. 종양은 양성 종양(benign tumor)과 악성 종양(malignant tumor, 암)으로 나뉘는데, 양성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전이(종양 세포가 다른 부위로 옮겨 가는 것)를 하지 않는 데 비해 악성은 성장이 빠르고 주위 조직과 다른 신체 부위로 퍼져 나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가 많습니다.
병리학적으로 원발성 간암에는 간세포암종(肝細胞癌腫), 담관상피암종(膽管上皮癌腫), 간모세포종(肝母細胞腫), 혈관육종(血管肉腫)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크게는 간세포에서 기원한 간세포암종과 담관세포에서 기원한 담관세포암종으로 나뉩니다. 간세포암종은 우리나라 원발성 간암의 약 74.5%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담관세포암종이며, 그 외의 암종은 드뭅니다. 여기서는 간세포암종을 주로 다루겠습니다. 편의상 이후의 설명에서 '간암'은 별도의 규정이 없을 경우 간세포암종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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