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암의 치료 방법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편도 부위는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특히 중요한 기능인 먹고, 호흡하고, 말하는 등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경우에 따라 외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병의 완치뿐 아니라 기능적인 보존도 중요한 고려대상입니다. 치료는 여러 분야의 협진을 통해 이루어지며, 두경부암 수술 전문의, 치료방사선 전문의, 항암화학요법 전문의, 음성과 연하병리 전문의 등이 편도암의 치료를 위한 팀을 구성하여 조직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1-2기) 편도암은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단독요법만으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진행성(3-4기) 편도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암을 단독치료 한 후에도 의심되는 병변이 남아있거나 수술 후 침습적인 병리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는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와 함께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개개 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 편도암의 수술은 병변의 완전 절제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최대한 기능 및 삶의 질을유지하고자 하는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편도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깊게 위치하고 있어서 병변 부위에 적절하게 접근하여 노출시키는 것이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별도의 외부절개 없이 구강을 통하여 편도암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교적 편도 부위에 국한된 초기암의 경우, 이 방법만으로도 완전절제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병변이 진행한 경우는 구강을 통하는 접근만으로는 완전절제가 어렵게 됩니다. 이 경우 하악골(아래턱뼈)이 장애물이 될 수가 있어서 하악골 절골술, 인두절개술, 하악골-혀 분리술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병변을 넓게 노출시키게 됩니다. 적절한 방법의 선택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또 의사 및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될 수 있습니다.
병변의 절제 후 발생하는 결손부위는 필요한 경우 유리피판 등을 이용한 재건수술로 기능적 재건을 합니다. 최근 미세혈관 수술을 통한 재건수술 기법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광범위 절제를 시행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기능적 재건을 통하여 삼킴, 발성, 미용 등의 중요한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편도암 절제 후 유리피판을 이용한 결손부위의 재건 ]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한 분야가 경구강(구강을 통한) 접근을 통한 기능적인 종양절제법 분야입니다. 경구강 노출을 통한 편도 및 인두측벽절제술은 특히 초기 편도암을 수술하는 경우, 표준 치료법입니다. 병변에 대한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내시경, 현미경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레이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경구강 접근을 통한 편도암의 수술 ]
최근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경구강 로봇수술 (transoral robotic surgery, TORS)의 유용성이 인정되어 급격히 보급되고 있습니다. 경구강 수술의 기본원칙은 동일하고, 더 섬세한 로봇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의 범위를 넓히고, 더욱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본 기법 역시 편도암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수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수술로 인한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암치료 자체와 더불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구강 로봇수술을 통한 구인두암의 수술] |
[경구강 로봇수술] |
편도암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 치료 또한 중요한 축입니다. 일차적 치료로써 혹은 수술 후 추가치료로써 사용됩니다. 초기 편도암의 경우,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편도암이 진행된 상태일수록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항암치료까지 시행하는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이 권장됩니다.
방사선치료의 기법도 많이 발전하고 있어서 강도변조방사선치료(IMRT), 토모치료(tomotherapy), 양성자치료 등이 도입되어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방사선치료의 문제점이었던 부작용(점막염, 구강건조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치료입니다.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은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하는 경우에 비해 진행암에서 치료율을 높일 수 있지만,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현저히 증가할 수 있어서 심한 경우 기도를 폐쇄할 정도의 부종을 초래할 수 있고, 이러한 경우 기도확보를 위한 기관절개술(기도에 구멍을 내고 튜브를 통해 호흡하는 상태)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점막염에 의한 삼킴장애로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운 경우는 영양공급을 위한 위루술(튜브를 위에 직접 삽입하여 이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 상태)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토모치료(tomotherapy)] |
[기관절개술] |
[위루술] |
편도암 환자에서 항암제 사용은 방사선치료와 병합하여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을 시행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방사선치료 시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독성을 증가시켜 완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방사선 단독요법보다는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이 편도암 부위의 치료율이 높고, 전반적인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치료는 방사선치료만 받은 경우에 비해 정상조직의 독성도 현저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 부작용이 심한 삼킴 장애 및 점막부종에 의한 기도폐쇄 등이 있고, 각각 위루술, 기관절개술 등이 필요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역시 병기, 병변의 상태, 무엇보다도 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고려하여 이러한 치료여부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항암화학요법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전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고(유도화학요법), 전신 전이 등이 발생하여 수술, 방사선치료 등의 국소치료를 시행할 수 없을 때의 치료로 시행하기도 합니다(고식적 화학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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