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중피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들 중 진단 당시 혈액검사 상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증가하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조직학적으로 육종모양 또는 혼합형 중피종인 경우, 65세 이상인 경우, 전신상태가 안 좋은 경우, 남자 환자인 경우가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반대로, 진단 당시 조직학적으로 상피세포모양 중피종, 병기 I기, 65세 미만, 전신 상태가 좋은 경우, 흉통이 없는 경우, 진단 전에 6개월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는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예후 예측인자들을 정량화하고자 한 시도들이 있어왔는데, 그중에 the Cancer and Leukemia Group B(CALGB) 지수와 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EORTC) 지수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CALGB 지수는 10년 이상의 연구 기간 동안 337명의 진행된 악성중피종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평가하였는데, 복막이나 심낭막에 비해 흉막의 중피종인 경우, 혈청 유산 탈수소효소(LDH) 수치가 500IU/L 이상인 경우, 전신 상태가 안 좋은 경우, 흉통, 혈소판 수치가 400,000/μL 이상인 경우, 조직학적으로 상피세포모양 중피종이 아닌 경우, 75세 이상인 경우 생존기간이 짧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환자들에서의 생존 기간의 중앙값(median value, 전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순서대로 나열하였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은 7개월이었습니다.
EORTC 지수는 9년 이상의 연구 기간 동안 204명의 악성중피종 환자를 분석하여, 전신상태가 안 좋은 경우, 백혈구 수 증가, 남자, 조직학적으로 육종모양 중피종, 조직학적 진단의 확실성 등이 나쁜 예후와 관련됨을 확인하였고, 이들 5가지 인자들을 고려하여 예후가 안 좋은 그룹과 예후가 좋은 그룹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1년 생존율(치료 1년째 전체 환자 중 생존해 있는 환자의 비율)이 각각 12%와 40%로 나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의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8.4개월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악성중피종의 국소적 진행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악성중피종이 복강 안으로의 진행되는 경우 소장 폐쇄로 인해 사망할 수 있으며, 심장 또는 심낭막으로의 침범하는 경우에는 부정맥, 심부전,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능한 치료법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바라기는 어려워 악성중피종 환자의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로 매우 예후가 좋지 않은 종양 중 하나입니다. 흉곽의 일부에 국한된 악성중피종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다방법 병합치료(multimodality therapy)를 받은 후에 일부에서 장기간 생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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