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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

내가 알고 싶은 암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 검진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암이 되기 전 즉 전암성 병변을 일찍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3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가암검진권고안을 바탕으로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하고 있으며, 무료입니다. 또한 의사와 상의하여 나이, 위험 인자,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정기 검진 방법 및 시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성생활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첫 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성상대자수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콘돔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전파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콘돔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습니다.

금연

담배를 피우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흡연 여성은 담배를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HPV 예방백신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의 감염을 예방하여 나아가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HPV 예방백신은 2가 백신(HPV 16과 18 예방), 4가 백신(HPV 16, 18, 6, 11 예방), 9가 백신(HPV 16, 18, 6, 11, 31, 33, 45, 52, 58 예방)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HPV예방백신이란?

대부분의 백신이 약독화 바이러스 형태(독성약화 바이러스, attenuated form)인 반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L1 단백질에 기초한 실제 바이러스와 거의 흡사한 바이러스양입자(virus-like particle, VLP)를 이용하여 면역력을 갖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을 일으키고 단계적인 전암성 병변을 거쳐 침윤성 암으로 발전하는데 HPV 예방백신은 이 전암성 병변의 예방효과가 뛰어납니다.

그러나 현재 HPV 예방백신은 100여종이 넘는 HPV의 종류 중 자궁경부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군인 HPV 16형과 18형을 포함한 일부 유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궁경부암이 아닌 백신에 포함된 유형과 관련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90 %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므로 HPV 백신을 맞았다 할지라도 나머지 10-30 %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받아야 합니다. HPV 백신은 말 그대로 예방하는 것이지 이미 감염된 HPV나 이와 연관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HPV 백신의 접종대상

2가, 4가, 9가 HPV 예방백신의 접종연령은 임상시험에 근거하여 만 9~26세이며, 3회 접종합니다. 만 9~13세 (2가 백신은 14세) 사이의 경우 2회 접종이 3회 접종과 동등한 효과가 있기에 2회 접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 14세(2가 백신은 1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HPV 백신접종의 무료 지원대상 확대
('21년) 만 12세 여아만 => ('22년) 만 13세~만 17세 여아, '18~26세의 저소득층 여성(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

HPV 예방백신 접종일정은 2가 백신은 0, 1, 6개월이며, 4가, 9가 백신은 0, 2, 6개월을 기본으로 합니다. 접종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남은 주사를 가능한 빨리 맞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1차 백신 접종 후 일정이 지연된 경우는 2차 접종을 가능한 빨리 시행하며, 2차 접종과 3차 접종의 간격은 적어도 12주는 간격을 주어야 합니다.

HPV 백신은 DPT같은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HPV 백신의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권고된 바가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HPV 백신의 부작용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예방접종 후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면서 발진이 나거나 발열, 오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반응이 생기더라도 대개의 경우 가볍게 나타나며, 하루 이틀 사이에 회복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견해, 미국 질병통제국(CDC)의 2015년 공식견해, 유럽 식약처의 2015년 공식 견해 및 대한부인종양학회의 공식 견해 등에서 안전하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음식의 관련성

자궁경부암의 예방 가능성이 있는 음식으로 카로테노이드(carotenoid),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이 거론되나 아직 그 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로테노이드(carotenoid)

카로틴(carotene)과 거의 유사한 구조를 가진 물질을 카로테노이드라고 하며, 그 중 베타카로틴은 당근, 시금치, 차, 미역 등 신선한 채소, 과일, 해조류에 풍부합니다. 1980년대에 이루어진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카로테노이드를 많이 섭취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빈도가 1/2에서 1/5까지도 줄어들고 베타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상피내암 등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어서 현재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에서는 “카로테노이드의 다량의 섭취가 자궁경부암의 위험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타민 C

비타민 C의 섭취가 많은 집단의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20~50 %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구에서 항상 예방 효과가 명확히 보도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현재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에서는 “비타민 C의 다량의 섭취가 자궁경부암의 위험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타민 E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 E의 섭취가 많거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자궁경부암의 위험도가 낮은 경향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확실히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혈중 비타민 E의 농도가 자궁경부이형성증(정상조직과 암조직의 중간과정)의 정도가 심할수록 낮았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자궁경부암의 예방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그 밖에 레티놀(retinol)과 엽산(folate)도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자궁경부암과의 관련성이나 자궁경부암의 위험도를 줄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검진과 정기 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저출산 풍토에 따라 이러한 다산은 매우 드물 것으로 추측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며, 신선한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콘텐츠는 대한부인종양학회의 참여로 제작되었습니다>

최종수정일 : 2024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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