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뇌종양의 치료에 대해서는 수십 년 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전이성 뇌종양의 예후는 매우 나빠 치료의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생존연장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이성 뇌종양이 발견되면 이른바 암의 말기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 약제들이 개발되어 4기 암 환자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이성 뇌종양은 다양한 신경학적 결손을 일으켜 원발암의 항암치료 효과도 어렵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 여러 치료방법을 이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방사선 치료, 수술 및 정위적 방사선 수술 등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근접방사선 요법 등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며, 어떠한 치료방법이 가장 적절한지는 각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고려합니다.
전이성 종양 내의 출혈이나 갑자기 상승된 두개강 내압에 의한 뇌탈출과 같은 응급상황으로 환자가 병원에 오면 철저한 검사는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에는 두개강 내압의 항진에 대해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만니톨 등을 투여하여 치료한 후 원인병소를 수술로 제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치료 방침은 환자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이를 근거로 한 환자 및 가족과의 충분한 토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1/3은 암 병력이 없습니다.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확진은 원발성암이 병리 조직학적으로 확인되었거나 뇌병변에 대한 조직검사 후에 가능합니다.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16~35 %는 전신암이 발견되지 않고, 뇌병변이 먼저 발견됩니다. 이러한 환자는 조직검사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병소가 하나이고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곳에 있다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하나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한 곳의 병변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을 얻을 수 있는 정위적 생검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원발성 병소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2/3는 다발성 병변이며, 이 경우 치료는 보다 주관적이어서 병소가 크고 주위에 많은 부종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적 치료가 쉬운 곳에 병소가 있다면 수술적 제거로 증상완화 및 정확한 진단을 하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생검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대부분은 원발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종양이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에 얼마나 반응하는가입니다.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에 반응을 잘 하는 종양은 소세포폐암, 임파종, 생식세포가 원발암인 경우로 전뇌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일반적으로 결과가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재발하거나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적 제거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이성 뇌종양은 방사선 및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원발암의 전이 정도가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합니다.
전이성 뇌종양 환자 대부분은 전신적으로 암이 많이 퍼져 조절이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수명이 제한될 수 있으나, 전뇌방사선 치료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적인 암으로 3~4개월 이상 생존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전뇌방사선치료 및 스테로이드만으로는 증상완화가 힘들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신적으로 암이 퍼져지지 않았거나 원발암이 제한되거나 조절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이 때 종양의 숫자와 위치가 수술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며, 반드시 대조강화를 시행한 뇌 자기공명 영상촬영을 통해서 병변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단발성이며 수술이 가능한 곳에 병소가 있을 때에도 수술적 치료의 대상자가 되며,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수명연장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단발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 중 수술이 불가능한 곳에 병소가 있다면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병소의 숫자가 너무 많으면 전뇌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수술 후 전뇌방사선 치료는 보조치료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중요한 보조치료법으로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지는 못하지만 임상증상의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이성 뇌종양이 확인되면 바로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나 프레드니솔론 등을 투여하는데, 스테로이드는 수술 전후 뇌의 부종을 조절합니다. 또한 일부 종양에서는 종양 파괴 효과가 있으며, 신경증상을 신속하고 현저하게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커서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치료법입니다.
단순하고 비침습적이며 환자의 증상 완화 및 수명 연장을 가능케 하는 좋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이성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며 특히 암이 널리 퍼져 있다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전신적으로 있는 암이 잘 조절되거나 국한되어 전이성 뇌종양이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는 경우나 많은 수의 전이성 뇌종양으로 확인됐다면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또 수술이나 정위적 방사선 수술을 한 경우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보조요법으로 전뇌방사선 치료를 하는데, 환자의 생존율은 전신으로 암이 퍼졌는지 여부, 치료 당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타 장기로의 전이 유무, 종양의 방사선 감수성 등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수술적 치료의 이론적인 근거는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두개강 내압 항진 및 주위 신경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 효과를 제거하여 임상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단발성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경우, 모든 종양 세포를 제거하면 완치도 가능하며, 환자 중 일부는 임상적으로 전이성 뇌종양이 의심되었지만 수술 후 종양이 아닌 다른 병변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조직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뇌간, 시상부, 기저핵, 내포부, 운동피질, 언어중추, 시각피질부에 종양이 있으면 수술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 결손의 정도를 감안하여 수술적 제거 여부와 범위를 결정합니다. 다발성 전이성 뇌종양에서도 수술적 치료로 모든 병소를 제거하면 단발성 병소를 제거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연관된 인자로는 전신적인 암의 진행 정도, 신경기능이상 유무, 원발암과 전이암의 진단 사이의 기간, 병소의 위치, 그리고 원발암의 조직학적 형태 등이 있습니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약 30% 정도입니다. 이는 대부분 수술 시에 미세하게 남아 있는 혹으로, 주변 뇌조직으로 침윤하는 암세포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뇌전이암을 수술 할 때에는 철저하게 종양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양을 제거한 후 동결 조직검사를 통하여 남아있는 종양세포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위적 방사선 수술은 최첨단 선형가속기가 발생시키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두개강 내 및 두경부 내의 병소 치료 시 두개골을 잘라내지 않고 정위적(입체적)으로 매우 정확하게 파괴하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또한 종래의 뇌수술 시 필연적으로 따르던 위험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수술과 동등한 혹은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최첨단 무혈 방사선수술방법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노발리스 등이 있습니다.
정위적 방사선 치료는 조직학적 형태, 병소의 크기와 침습정도가 치료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며, 방사선 수술의 종양에 대한 국소 조절율은 85~95 %이며 이는 수술로 기대할 수 있는 80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보통 종양의 직경이 3 cm 이하이며, 전이암의 개수가 4개 이하인 경우에 시행합니다.
전이성 뇌종양은 병소가 둥글고, 크기가 작으며 경계가 뚜렷하고 주위 조직으로의 침습이 적어 정위적 방사선 수술이 적합합니다.
전이성 뇌종양 치료에 대한 항암화학요법은 전뇌병변과 전신에 퍼져 있는 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그 효과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 이유는 뇌에는 뇌혈관 장벽이 있으며, 항암제에 대한 암의 저항성, 부적절한 약제의 사용 가능성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원발암 중 폐소세포암, 유방암 및 생식세포암만이 비교적 항암화학요법에 효과가 있으며, 생식세포암에 대한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뇌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폐소세포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로 제시되나 항암화학요법이 전뇌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경우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경우의 치료결과보다 좋은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전이성 뇌종양의 근접방사선 치료에 대한 결과는 매우 드물게 보고됩니다. 근접방사선 치료의 효과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방사선 괴사와 같은 합병증이 흔히 발생합니다. 그러나 근접방사선 치료가 전이성 뇌종양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