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기능적 문제는 크게 발성과 연하(삼킴)에 관련된 문제로 대별됩니다. 각각 정상 생활을 위하여 중요한 기능인만큼, 기능의 재활은 치료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입니다.
후두부분절제술의 경우는 정상적인 고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성대의 구조가 남아 있으므로, 발성이 가능합니다. 이때의 목소리는 정상적일 수도 있지만, 대개 쉰 목소리처럼 느껴지는 특성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후두전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면 성대의 구조가 완전히 없어지게 되므로 정상적인 발성이 불가능해집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경우, 발성하는 방법이 별로 없어서 장애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후두가 없는 상태에서도 발성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부분적으로나마 발성을 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상인에서 발성은 성문부에서 진동을 통하여 가능합니다. 후두를 절제한 경우에는 이 구조가 없어지므로 성문부 대신 진동이 발생할 부위가 필요합니다. 대신 진동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위가 식도 위쪽에 위치한 괄약근입니다. 식도를 통하여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식도괄약근 부위를 진동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부위의 진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신 전기후두라고 하는 기계를 이용하여 진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후두전절제술 시행 후 음성의 재활을 위하여 가장 많이 시행하는 3가지 치료 방법입니다.
[ 후두 전절제술 후의 여러 가지 음성 재활법 ]
후두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정상적인 발성이 불가능하므로 위와 같은 보조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부분후두절제술의 경우에는 정상발성과 같은 경로로 이루어 집니다. |
식도발성은 위장에서의 공기를 식도를 통해 내뱉으면서 식도와 인두점막 부위의 진동을 발생시켜서 목소리를 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다른 기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영구기관공을 손으로 막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유로이 발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편하고 발성시 양손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목소리의 질도 비교적 양호하고 높낮이나 세기도 비교적 용이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면, 식도발성의 방법을 익히는 것은 다른 음성재활 방법에 비교하여 어려운 편이어서, 수술 후 수 주간의 발성법 학습을 요합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이러한 식도발성 학습교실을 통하여 발성법 습득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수술방법에 따라서 식도부위나 인두점막의 절제범위가 큰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발성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치료시 충분한 고려를 요합니다.
전기후두는 자력으로 식도와 인두점막의 진동을 발생시키기 어려운 경우에 사용합니다. 진동이 발생하는 판을 턱 밑에 대면 발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식도발성에 비하여 학습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술 직후나 때에 따라 인두부위가 붓는 경우 일시적으로 식도발성이 어려울 수 있는데, 전기후두가 일시적으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턱 밑에 대고 말을 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고, 누르는 동안 입 모양만 말하듯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식도발성이 가능한 환자에서도 급하게 말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단조로운 기계음만 낸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계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갈아주어야 하고 고장나는 경우는 사용에 제한을 받습니다. 항상 휴대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발성에 필요한 공기의 흐름이 기도로부터 직접 도달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효율적 발성에 충분한 발성기관 진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도와 식도의 연결통로(누공)가 있어야 하고 이러한 누공은 숨쉬는 길과 먹는 길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를 연결하는 작은 기구를 삽입하게 됩니다. 이 기구는 음식물이 숨쉬는 길로 가지 못하게 하면서 말을 할 때는 날숨이 식도로 들어가서 식도괄약근을 진동하게 하여 말소리를 만들게 합니다. 말을 시작할 때 엄지로 기관누공을 막아야만 말소리가 유지된다는 점은 불편하지만 비교적 쉽게 발성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다만 기구삽입 부위는 외부적인 상처이므로 이 부위에 염증, 누공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삽입한 기구의 청소와 주변조직의 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야 이러한 문제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기구를 제거하거나 교환을 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두전절제술을 하는 경우에는 기도와 식도가 완전히 분리되므로, 삼킴(연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적습니다.
그러나 후두부분절제술을 하였을 때는 음성은 보존 되지만 후두의 기도보호기능이 저하되어 식사시 사레(폐흡인) 들리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적 문제가 생기므로, 수술 후 1, 2주 정도가 지나면 삼키는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훈련을 시행하면 점점 사레 들리지 않고 삼키는 방법에 환자 본인이 익숙해져 재활이 가능합니다. 재활 과정에서 심한 폐흡인에 의한 폐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후두부분절제술을 받는 경우,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4~5주 이내에 정상적인 구강섭취가 가능합니다. 이는 수술부위의 회복과 더불어 후두의 기도 보호기전에 관여하는 부위가 절제된 상태 자체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간입니다. 수술 직후 입으로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운 상태에서는 비위관(코에 삽입한 관)을 통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비위관 식사 기간이 장기화되면, 환자의 불쾌감을 줄이기 위하여 위루술(위에 관을 삽입하는 것)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원활한 식사가 가능할 수준의 재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삼킴(연하) 기능의 재활은 비교적 인내심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 후두 부분절제술 후의 재활 ]
수술 후 정상적으로 입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비위관(콧줄)을 통해 영양을 공급해야 하며, 수술 부위인 기도의 부종이 빠질 때까지의 안전장치인 기관캐뉼라를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
암의 치료를 앞둔 환자에게 필요한 사전 준비방법에서부터 신체와 마음을 다지고 관리하는 방법, 암질환 자체와 치료과정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생활 속 대처방법,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바른 접근방법까지 암환자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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