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인 담도에서 암세포들이 형성하는 종괴(腫塊, 덩이)가 담도암이며, 위치에 따라 크게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뉩니다. 양자 간에 세포 형태는 차이가 없으나 간내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간암에 속합니다.
담도암의 대부분은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腺癌腫)이어서, 일반적으로 담도암이라고 하면 담관 선암종을 가리킵니다. 선암종(adenocarcinoma, 선암)이란 선(腺)조직, 즉 샘세포에 생기는 암입니다. 간외 담도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됩니다. 상부 담도암은 주간관(主肝管, common hepatic duct, 총간관) 합류부에서 발생하는 클라츠킨(Klatskin) 종양을 포함해 전체 담도암의 약 50%를 차지하며, 중부 담도암과 하부 담도암이 각기 20~30%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근위(近位, 형용사는 proximal), 원위(遠位, distal)’란 몸의 어떤 부분을 기준으로 하여 그것에 가까운 쪽인지 먼 쪽인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팔다리에서는 몸통에 더 가까운 쪽이 근위부이고, 혈관의 경우에는 심장에 가까운 쪽, 말초신경에서는 두뇌에 가까운 쪽이, 간외 담도의 경우에는 간에 가까운 쪽이 근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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