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의 부작용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심지어 한 치료에서 그 다음 치료까지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므로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합니다.
부신절제수술은 부신암의 크기와 침윤 정도, 수술 전 항암치료의 시행 여부 등 여러 가지 인자들 및 주변조직과의 유착 등으로 인하여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 주위에는 매우 중요한 장기와 큰 혈관들이 있어 세심한 수술 기법이 필요하며 부신 주변에 존재하는 중요 정맥과 동맥이 사람마다 여러 가지 변이가 가능하여 이러한 혈관들을 결찰하거나(묶거나) 피해서 박리해야 하므로 수술 중이나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부신은 위치상 여러 중요 장기들과 인접해 있습니다. 따라서 부신 절제 수술 중에 주변의 장기들인 간, 비장, 신장, 소장 및 대장, 하대정맥, 비장정맥 등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신암이 이런 주변 장기로 직접 침윤을 한 상태라면 수술적인 완전 절제를 위해서는 침윤한 장기의 부분 또는 전체를 절제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주변 장기 손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우측 부신절제술 중에는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간 열상은 지혈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특수한 바늘로 봉합을 할 수 있습니다. 좌측 부신절제술 중에는 비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장 열상에 대한 지혈 방법은 간 열상 때와 동일합니다. 만약 비장 열상이 잘 지혈되지 않을 때는 비장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비장을 제거해도 우리 몸에 큰 영향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췌장 손상은 우측 또는 좌측 부신절제술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상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단순히 수술 후 배액관만 두는 경우부터 췌장의 부분 절제까지 해야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부신암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절제과정에서 인접해 있는 신장의 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신장의 열상은 경미하다면 지혈로 끝날 수도 있지만 심하다면 신장의 부분 또는 전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은 모든 외과적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신 절제술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신의 주변에 위치하는 중요한 정맥들에는 부신정맥, 하대정맥, 신정맥, 요부정맥 등이 있는데 사람마다 여러 모양의 변이가 있어 이러한 정맥의 손상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외과적 수술방법으로 대부분의 출혈은 지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복강경 수술 중에 드물게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개복 수술로 전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복하 부신 절제술의 경우 개복 과정에서 늑막손상으로 인해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수술 중에 늑막공간으로 들어간 공기를 제거하고 다시 늑막을 봉합해 해결합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거나 수술 중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술 후에 일정 기간 동안 흉관을 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능성 종양이 특정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있었다면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호르몬을 생산하고 있는 정상 장기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억제됩니다. 따라서 수술 등으로 갑자기 종양이 사라지면 남아 있는 정상 장기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바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는데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을 절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반대편 정상 부신의 기능이 바로 회복되지 못하여 다양한 형태의 호르몬 부족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해질이나 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혈압에도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비기능성 부신암이라고 하더라도 고령이거나 반대편 부신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면 이와 유사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부신 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예방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의 통증으로 인해 숨을 깊고 크게 쉬기가 어려워 폐가 쭈그러드는 현상을 무기폐(無氣肺)라 합니다. 수술 후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대로 방치하면 호흡곤란과 폐부전증(肺不全症)이 올 수 있고 폐렴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수술 후의 폐렴은 치료하기가 까다롭고 폐부전증은 사망을 부를 수 있습니다.
무기폐를 예방하려면 수술 후 심호흡을 하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어나서 걷고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 내야 합니다. 수술 전에 풍선 불기와 함께 병원에서 주는 특수한 흡기 연습기구로 숨을 크게 내쉬는 연습을 하고 수술 후에도 그것을 활용해 계속 크게 호흡함으로써 폐가 쭈그러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흡연하는 분은 기관지 내 분비물로 인해 폐렴이나 무기폐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으므로 수술 전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 안에 고름집이 생기는 것으로 부신을 절제하면서 절제하면서 비장이나 대장, 간 등 다른 장기를 병합절제한 후에 오기 쉽습니다. 큰 수술 범위, 긴 수술 시간, 환자의 면역력 저하, 고령이나 당뇨 등이 위험 요인입니다. 수술 후 5~10일 사이에 배가 아프고, 열이 나면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복강 내 농양(고름집)을 진단할 수 있고 배 안에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바깥으로 빼고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수술한 부위로 장이 들러붙고(장유착) 이로 인해 장이 움직이지 못해 음식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장폐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부위로 장이 뒤틀리고 장과 함께 혈관도 몇 바퀴 꼬이게 되면 피가 안 통하여 장이 썩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환자는 배가 아프거나 불러 오고 구토를 하며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장폐색이 심하지 않을 때는 코로 비위관(콧줄)을 넣어 장내 압력을 떨어뜨리고 금식을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기다리면 유착이 풀리면서 장폐색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비위관과 금식으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여 유착 부위를 풀어주는데 경우에 따라 장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폐색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수술 후 가능한 한 많이 걷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상처에 염증이 생기면 상처를 벌려 고름을 뽑아내고(배농)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치료합니다. 며칠 후 상처가 깨끗해지면 다시 봉합을 합니다. 장액종(漿液腫)이란 맑은 조직액이 상처 틈에 고여서 치유를 방해하는 것으로 피하지방이 두꺼운 환자에게 잘 생깁니다. 배액을 해주면 저절로 아뭅니다.
부신암의 항암화학요법에 쓰이는 약물인 마이토탄(mitotane)의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독성(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신경근육 독성(우울증, 현기증, 진전, 두통, 혼돈, 쇠약감), 피부발진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로 치료받는 환자의 79%는 위장관 독성을 50%는 신경 근육 독성을 그리고 15%는 피부발진을 경험합니다. 마이토탄은 아스피린 작용과 비슷하게 출혈시간을 연장시키고 혈소판 응집 반응의 이상을 초래합니다.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일정 농도 이상의 혈중 마이토탄이 필요하며 특히 독성과 효능을 보이는 농도 간에 차이가 적으므로 혈중 마이토탄 농도 측정이 중요합니다. 마이토탄은 독성을 흔히 나타내는 문제가 많은 약물이므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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