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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기능적 예비능(能), 즉 절제 후에도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수술과 마취 때문에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기능 장애는 주로 간기능이 이미 나쁜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드물게 흡입 마취제에 특이적 반응을 하는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소 마취든 전신 마취든 마취 자체는 여러 이유에서 간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며, 또한 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수술적 처치에 의해서도 간혈류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러한 간혈류의 감소를 가져오는 수술과 마취는 간기능 부전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모든 수술은 간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간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도 수술과 마취가 많이 시행됩니다. 주로 급하게 수술할 필요가 있는 경우, 환자의 상태로 보아 간기능 정상화를 기다리기가 곤란한 경우, 또는 수술로 환자의 간기능이 정상화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경우 등입니다.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특별한 마취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때 목표는 환자의 기존 간기능을 보호하고, 간에 유해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취 약물의 선택과 용량을 개인별 상황에 맞춰 다르게 해야 하고, 가능한 한 약물을 적게 사용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맥 마취제보다는 흡인성 마취제가 더 선호됩니다.
요즘은 임상에서 쓰이는 마취 약제들과 수술 술기(의료 기술)가 많이 발달해서 수술 중 마취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기만 하면 수술 후 환자의 회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간기능이 좋지 않다 해도 심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과 마취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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