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과 위궤양 모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이지만 아직까지는 위궤양과 위암 간에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위궤양과 위암이 동시에 발견되거나, 양성 위궤양으로 보였는데 조직검사에서 위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잘 낫지 않는 위궤양에서는 위암세포가 발견되곤 합니다. 그러므로 내시경에서 위궤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하고, 궤양 치료 후 내시경검사를 해 치료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위염 중에서는 위축성 위염이 암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위벽 안쪽 표면의 점막이 만성 염증 때문에 얇아지면서 위샘이 파괴되는 상태로,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입니다. 위점막 세포가 염증 때문에 대장이나 소장의 상피세포와 비슷하게 변하는 장상피화생도 위암의 전 단계라고 흔히 얘기됩니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해도 건강이나 소화기능에는 별 문제가 없으며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할 필요는 없으나, 정상인에 비해 위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위 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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