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간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데다 간경변증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나 간 이식과 같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치료는 대략 30% 전후의 환자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간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들이 널리 사용되고, 영상의학의 발전과 암 조기 검진 확대 실시가 맞물리면서 간암이 초기에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간 절제와 이식 기법의 고도화, 경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 열치료 등 국소 치료법의 발달, 새로운 방사선치료법과 표적치료제의 개발 등이 가세함으로써 간암의 치료는 말 그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암종보다 전반적인 생존율이 아직 낮은 편이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현저히 향상되어, 5년 상대생존율이 1993-1995년에는 11.8%에서 2017-2021년에는 39.3%로 올랐습니다. 서구의 해당 수치가 15% 전후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간암 치료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1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
간암 |
1993-1995년 |
1996-2000년 |
2001-2005년 |
2006-2010년 |
2011-2015년 |
2017-2021년 |
---|---|---|---|---|---|---|
남녀전체 |
11.8% |
14.1% |
20.6% |
28.3% |
34.5% |
39.3% |
남 |
10.8% |
13.8% |
20.4% |
28.3% |
35.0% |
39.8% |
여 |
15.1% |
15.1% |
21.0% |
28.3% |
32.9% |
37.6%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3년 12월 발표 자료>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7-2021년) 상대생존율 추이 ]
간암 |
국한(Localized) |
국소(Regional) |
원격(Distant) |
모름(Unknown) |
---|---|---|---|---|
남녀 전체 |
62.4% |
25.0% |
3.1% |
30.7% |
남 |
63.2% |
25.3% |
3.1% |
31.6% |
여 |
59.9% |
24.2% |
3.1% |
28.5%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3년 12월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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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상대생존율: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2요약병기에 따르면 암의 범주를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음.
국한(Localized):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국소(Regional):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 *원격(Distant):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모름(Unknown): 병기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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