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킨 결핵균 BCG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요법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시행 후 비근침윤성 방광암의 재발과 진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결핵균인 BCG는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방광 내의 암세포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BCG 방광 내 주입요법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후 2~4주 지나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때쯤이면 요로 상피가 수술에서 회복되어 전신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주 1회씩 대개 6주에 걸쳐 주입하는 데, 이 부분을 유도요법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수술 후 3개월, 6개월, 12개월째에, 이후엔 6개월 간격으로 도합 3년 동안 매번 3주에 걸쳐(주1회) 방광에 BCG를 주입하는 유지요법을 시행합니다.
미리 배뇨를 하여 방광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요도 카테터를 삽입해 BCG를 방광에 주입한 다음 카테터를 제거합니다. 환자는 약 2시간 동안 BCG가 방광 내에 머물게 한 후 소변을 보면 됩니다. 미리 방광을 비웠다 해도 소변이 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입 전 한동안은 수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특히 이뇨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방광 내 BCG 주입요법은 항암제 주입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나, 심한 방광 자극 증상과 결핵균 패혈증 따위 무서운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거나 상피내암이 동반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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