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 통증에서 방사선 치료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등의 치료에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때 통증 완화 목적으로 혹은 신경 압박이나 골절의 예방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통증 완화를 위한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잔여 생존 기간을 고려하여 1~3주의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집니다.
국소적인 골 전이의 경우는 국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뼈로 전이된 부위가 전신적이고 통증이 전체적일 때는 상반신 또는 하반신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반신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반신 방사선 치료는 골 전이 이외의 많은 장기의 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에도 사용됩니다. 전신적인 통증을 수반한 골모세포성(osteoblastic) 골 전이의 경우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주사하여 광범위한 골 전이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나 통증이 재발될 가능성이 약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척수 신경 압박, 뇌전이, 악성 뇌수막염, 뇌신경 마비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압박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신경 블록(신경 차단, Nerve block)은 통증 경로를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 섬유 근처에 진통제를 주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3단계 진통제 사다리에 의해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국소적인 부위의 통증에 적용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신경 블록 요법에는 교감 신경 블록과 체성 신경 블록, 척수강 내 약물 주입법, 그리고 환자 자가 진통법(Patient Controlled Analgesia:PCA) 등이 있습니다.
상복부 암성 통증에 가장 효과적인 통증 조절 방법으로, 복부 내장 장기의 암에 의한 복부 · 배부통에는 제일 먼저 선택되어야 할 방법입니다.
적응증으로는 하부 식도부터 상행 결장까지의 상복부 내장 통증, 췌장암이나 대동맥주의 림파절 종창에 의한 복강 신경총의 자극, 간암 또는 전이성 간 종양에서 생길 수 있는 간 피막의 긴장에 의한 통증, 콩팥, 상부 뇨관의 통증, 내장측 복막의 병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변이 체성 신경까지 파급되어 지각 저하나 근력 저하가 초래되었거나 병변이 복벽까지 퍼져 있는 경우 또한, 복수가 많이 찬 경우에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암성 통증뿐만 아니라 하지의 만성 통증 조절에 자주 사용되는 시술로, 특히 좌골 신경 등에 종양이 침윤되어 하지의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복부 및 골반 내 장기에서 유래한 암성 통증 조절에 사용됩니다. 주로 자궁암, 난소암, 고환암 등에 의한 통증에서 효과가 큽니다. 상하복 신경총 차단술을 할 경우 심한 합병증은 없으나 골반 내 장기의 손상이나 혈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주 시행되지는 않지만, 복강 신경총 차단과 상하복 신경총 차단이 미치지 못하는 부위, 즉 하복부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요추 3번 위치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외톨이 신경절은 죄우의 교감 신경절이 하나로 합쳐지는 최종 신경절로, 천미추 접합 부위(sacrococcygeal junction) 주위에 위치합니다. 주로 직장암 등의 수술 후 지속되는 항문 주위의 암성 통증 조절에 많이 사용됩니다.
경막외강 모르핀 주입법은 WHO 3단계 진통제 사다리에 의한 진통제 투여 방식으로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며, 소량으로도 강력한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주막하 진통법은 지주막 하강에 모르핀과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는 것으로, 진통 효과가 대단히 강력하고 난치성 암성 통증에도 유효한 진통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의 농도와 양을 조절하면 보행도 가능하고, 경막외 진통법을 포함한 다른 진통법으로 관리가 되는 않을 경우에도 기대되는 방법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들이 진통제의 효과를 높이고 다른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약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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